다들 봄인데 나는 머릿속이 상심이다.
2026. 4. 8. 13:38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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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달아오른 햇볕이 언덕위로 기어올라
갈색 부스러기 쌓였던 땅엔 풀색 돋아나고
꽃먼저 보는 나무들은 서로 제 깔들을 맞추는데
나는 머릿속이 상심이다.
계절이라봐야 세월을 넘겨다 주는 시간일 뿐
왜 나는 우울했을까
왜 우울하고 우울하게 되었을까
뭐를 하는 수가 없는데 어머니는 어머니이다.
내마음 나눌데 없이 옹색하니
지난해 간 봄을 이듬해에 또 보는 것이겠거니
상심한 까닭에 그 기분도 착잡하다.
아무 념두를 두지 않으면
그저 시간은 없고 계절만 왔다가 가는 것인데
그러니 생각을 접으면 편한 것인데
그러면 또 인간의 삶이 없는 것이 될 터이고
인생이란
그럭저럭 고뇌를 안고 살다가는 가는 것이다.
오늘이 며칠이고
왜 힘든 것이고
뭐가 수월하고 기쁜 것인가
어느 하나가 더 강하면 그것이 하루를 이기고
슬프고 기쁘고 그러고
분간은 그런 희노애락에 굴복하는 것이다.
차라리 그저 봄이다 그러고 싶어도
꽃은 곱고
날은 화창하고 바람 햇살이 따사한 것을
찰나가 모두 각성인데 무엇을 모른다 하겠나
상심도 잠시려니
될대로 된다 하잖은가
올해가 됐으니 살은 것이고 내일은 좋게되라.
2026.04.08.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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