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 끝을 좀 천천히 더디게 게을르게 가보자.

2026. 1. 14. 20:39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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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늘 서둘렀다.

삶이 바쁘고 긴박하고 숨가팠다.

시작도

중간도

마무리도

끝도 없이 동동거리면서 달려왔다.

이제 진짜 그 끝을

좀 천천히 더디게 게을르게 가보자

하고싶은 거 많이 하고

그 중에 인연이 다 번거러운 것

찬찬히 하나 둘 버리고서 돌아서자

무의무상무념

혼자

편하게 걷는 길이 한가롭고 가볍다.

누구와

누구에 더불을 길이 아니니

어디 의지하고 거래할 일도 아니다.

설사 신에게라도.

 

2026.01.14.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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