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참 많이도 흘렀다. 벌써 내사이즈 66이다.
2024. 2. 27. 12:08ㆍ나는 나이다.
728x90
돌아보며는 잠시잠간인데
세월은 참 많이도 흘렀다
벌써 내 사이즈 66이다.
어딘가
가슴 한구석 허기진 요즘
짚앞 초등학교가 있어
때마다 쉬는 시간을 알리는
엠프소리가 난다.
쇳조각소리부터
종소리
벨소리
그 아스라한 꿈결을 지나
이젠 전자 엠프소리
그때마다
눈감고 종소리를 듣는다.
허겁지겁 등교길
세월아 네월아 하교길
멀고먼
산길을 돌아오던 그 시절
가슴에 먹먹하다.
부부 일심동체라고 했나
웃기고 있네
나는
그저
그 산길이면 중분하다.
다 떠난 마당에
내맘속 고향은 억측이고
지난 날의
그 고웁던 추억을 돌아볼
산속으로 간다.
인생은
결국 혼자이면서
모두가 둘인척 하는 거였다.
혼자가 되는 것에 익숙해라
고독하고 가치있는 삶
미래에는
죽음도
존엄을 지키고 맞는 것이다.
그러니
나를 위해 나만의 시간을
내가 하고싶은 대로
아끼고 보듬어라
말하자면
이제는
뜀박질 하지 않아도 되는
오롯이 혼자만 추억 같은 거
말이다.
그기에
굳이 네가 또 왜 필요하겠나
삶도
추억도
산도
아는 사람만 아는 것 아닌가.
2024.02.27. 황작
728x90
'나는 나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못나고서 패배주의 국가 사회 조직 부모를 탓해요. (0) | 2024.04.01 |
---|---|
꽃은 홀로서 피어 머물고 벌 나비 나방은 저 알아서 찾아드니. (0) | 2024.03.05 |
잘살고 행복하려거든 열심히 자기 챗바퀴를 돌려라 인생은 죽을 때까지 그런 거다. (0) | 2024.02.07 |
나는 이미 충분히 혼자여서 내 속내의 모든 행간이 자유롭다. (0) | 2024.01.11 |
2026년 5월 부로 생업현역에서 야인으로 돌아갈 것이다. (0) | 2024.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