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을 휘휘 바람을 감아돌아서 사계가 돌아가니

2024. 1. 20. 23:03허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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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휘휘 바람을 감아돌아서

사계를 운행하니

아불사

내 모두 불사가 역행이었구나

번뜩 화두를 게송한다

아재아재 바라아재 바라승아재

깨달음이

뜻모를 진언에 있을까 마는

얼풋 원래대로 돌아간다 싶은

그 화두를 잡고

부처님의 피안

불국을 염원하지 않았겠는가

입적야 적멸이니

있는 것도 없고

없는 거도 없으니

머무는 것에 부득이 연연하랴

오늘이면

내일이 다가서고

겨울이니

곧 봄이 올거니

언제 거역하고 뭐를  도모하는가

무엇이 형상이고 관념이란 건가

찰나가 길어봤자 속세 아닌가

무와 공의 철학에나

불국환생을 설법할까

시방삼세 영속은 없는 것이라

생로병사 적멸해서야 없는 것

그러면 곧 무소유이니

버릴 것도 없고

무요 공이요 허공인거라

어느 시공에 형상존자가 있든가

도반들아

청산이 말이 없고

물같이

바람같이

그리 살다가 가라 하지 않든가

무색무취무미가 무엇이더냐

바로 시절을 거스르지 말고

본성으로

용맹정진하라는 법게 아닌가

자연히 따른다는

시절인연의 운행이란

삼라만상 원융조화의  중에

무색함이라는

화두의 본성을 관통하는 것이다.

 

2024.01.2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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