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비로소 사랑한다 하여라.

2022. 12. 6. 17:05가시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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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 말은

아무데나

감성으로 하는 게 아니더라

그 말

어디다 함부로 쓰지 마라

자식에게만 써라

오늘

어디

놀이터를 지나다

여섯일까 일곱쯤일까

내딸과 꼭 닮은 아가가

놀이터를 서성이다

홀로 그네를 타는데

그 만할 때 내 딸아이 모습

너무 아프더라

그기 네 아가야

너무나 귀하고 예쁜

내 기억속의 그 때 이구나

뭘 할지를 모르고

어떻게 해준 것이 없구나

그렇게

나는 이제 후회하는구나

이럴 때

비로소 사랑한다 하여라

너무나

나는 저미도록 미안하여라

사랑한다.

 

2022.12.0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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