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믄 뭐하노 말년에 사는 것이 쓸쓸해서야.

2022. 6. 20. 20:26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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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필지를 들고
그립다 먼산과
술잔을 드니
혼미한 정신에
때로는
울적하기도
때로는
서럽기도
때로는 외롭기도
혼자서 삭이자
말 간단코
속 넣어두니
내가 내맘인가
자꾸 허소리 헛지르다
그만
욕하고 만다
건강하거래이
누군가 그랬다
마음의 빚
인생은 마음의 빚이다.
보오고싶다
보오고싶다
노랫가사가 술잔에
저홀로 취하고 앉았다.
내 팔자인 것을
허허 이보시게
참 미련한 자학일세
기다림은
천년만년 억겁이라네
젠장
그라믄 뭐하노
말년에
사는 것이 쓸쓸해서야.

2022.06.2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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