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어둠에 먹힐 때 쯤 생선은 밥상머리에 오른다.

2013. 10. 30. 15:2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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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태양을

물길이 밀어 올리지만

한번은

솔밭에 걸치는 듯 하다가

그도

여의치 않은지

석양은 붉게 내려간다.

바다는

분하여 일렁이지만

아니다

지금은

어둠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저녁

곧 밤이다.

마치 해구의 머리같은

돌섬 들이

해변의 불빛을 따라

첨벙첨벙

뭍으로 나오고 있다.

시장하다.

배가 고프다.

바다가

검은 하늘에 먹힐 때 쯤

생선은

밥상머리에 오른다.

 

2013. 10. 3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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