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비소리 가슴을 밟고 갑니다.

2013. 10. 29. 17:31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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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주름 펴지라

비가 오십니다.

 

쌓인 먼지 씻느라

비가 오십니다.

 

퇴근 후라

내 마음이 한같집니다.

 

이 비 오시고 보면

곧 서리 내리겠지요.

 

세상 멀리 흐려서

어둑하니까

 

고요한 비소리

가슴을 밟고 갑니다.

 

그 안에 어릿대는

먼 하늘이 뿌옇습니다.

 

나도몰래

 

이슬 맺힌 창문에

그리움 세글자 썼네요.

 

2013. 10. 29.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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