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땅에 우리들의 뿌리도 있음을 이제사 알겠다.
2013. 10. 21. 14:28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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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줍다
미끄러진 언덕에
흙
맨살이 드러나있다.
쓰라리겠지
그러나
암말 없이 아물려고
평생 붙박힌 나무의
낙엽을 덮는다.
밤나무
그것만 없어서도
인간들
해보자고
덤비진 않았을 텐데.......
돌이켜 보면
햇볕 가려주는 좋을 때도
있었지
비바람 막아주는
버팀목이 되기도 했었지
그렇도록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었으니
겨우내
나문닢 받아 덮고
그 뿌리를 꽉 잡아둔다.
저 땅에
우리들의 뿌리도 있음을
이제사
알겠다.
2013. 10. 2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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