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 어부는 조각난 섬을 지켜야한다.

2013. 10. 19. 15:1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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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삼키고 남은

한조각 섬

그기에

철탑을 세우고

줄을 매달아

바다를 낚아올리려는 뭍

끊임없이 간을 보는 바다

섬을 던져

입질을 보고

바다를 낚는 육지

나는 선장과 같은 존재

지느러미 같은 만에서 부터

파고드는 강줄기

가장 가까이 닿는 바다

육지라는 뱃머리에 서서

멀리

그 거대한 바다를 본다.

파도와 바람

두려운 존재다.

그만 타협하자 해도

음음하게 밀고온다.

조각난 섬들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천생 어부는

갈매기의 영혼으로

바다와 마주한다.

 

 

2013. 10.19.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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