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시계는 돌아간다.

2013. 10. 1. 18:50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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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 좀 구워보고

시간도 좀 떼워보고

아마추어 운동도 해보고

별 뾰족한 놀이도

없으면서

남보기 극성맞게

징글징글한 무미함을

절여 뭉게고

하릴없이 버티지만

그래도

누구에게나

시계는 돌아간다.

마침내

숲속을 점령해버린

컴컴한 그림자가

슬슬 텃세를 한다.

시계도 한바퀴

나도 한바퀴 돌아간다.

밥도 먹고

잠도 당연 자야하고

우선 목이 마르다.

한나절 나들이

가을은 건조하니까.

 

 

2013. 10. 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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