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자업자득한 지독한 자기수련이다.

2013. 9. 30. 18:0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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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 그루터기를

툭툭 걷어차며

산골짜기의 가장자리를 내려오면

어둠을 나르는 마차의 바퀴는

헛돌아

미끌어져 내리듯이 앞선다.

울타리 없는 허전함이

소리없는 고요함이

바람없는 고즈넉함이

쓸쓸하게 어깨에 움츠려 앉아서는

외로움까지 허리춤에 달고

훌쩍훌쩍

노루발을 따라 가며

헤진 가죽군화의 입에는

푸우ㅡ

마른 흙기침을 한다.

무디긴 하더라도

사람마다는 사무침이 있다.

내려가도

올 사람이 없는

저녁밥을 짓는 다는 거

중얼거린다는 거

어둠을 내다 본다는 거

자업자득한

지독한 자기수련이다.

 

2013. 9. 3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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