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더 늦지는 않을까.

2013. 9. 27. 06:5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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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들 세어버린

고원에 선 나

머리숱이 하얗다.

어떤 문호는

전리품 하나 없이

가시고

세상에

그저그런

모두의 것만

남겨두었다.

삶의 무게란

아무래도 가볍다.

이러다

늦지는 않을까

사랑

행복

여유

당신 생각을 하면

코끝이

새벽공기처럼 맵다.

그러면서

요즈음은

왠지

강박관이 있어도

서둘기보다는

오히려

순해진다.

초로의 경륜인가

맘은 쓰이지만

더욱 초연해진다.

 

2013. .9. 2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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