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송한 무딤을 돌아보면서 고고하게 살자.

2013. 9. 26. 09:07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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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에

바랜 책들이

뒤돌아서

등껍질에

제 이름표를 달고

뽑혀지길 고대하고 있다.

간택되어야 읽혀지기에

제 속내를

보이기 위해

저 좁은 곳에서

묵묵히 기다렸구나

가을 총명한 머리맡에서

독서를 해야겠다.

책들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서재의 먼지좀 닦고

서가의 이름표를

다시한번

눈여겨 봐야겠다.

실천하지 못하고

허송하고

눈멀게 한 무딤을

돌아보면서........

고고하게 살자.

 

2013. 9. 2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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