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사는 나이 가을이 걸맞다.

2013. 9. 26. 08:01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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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청명

추풍소소

다홍감미

가가호호

하늘은 높고 맑으며

바람 엷게 웃으니

색도 곱고 맛이 좋아

집집마다 경사이다.

엊그제

해걸음이 밤길이나 같다는

추분을 지나고 나서

오곡 알차고

과실 달게 익고

온통

수렴과 저장의 준비에

한창이다.

넓은 들에 서서

가만히 보니

내 나이

그럴싸하다

모듬과 갈무리라

내색않는 인생의 반환점

쉰몇나이

무엇을

허비하지 않은가

지극히

생각해볼 일이다.

오십다섯이라

가슴으로 사는 나이

가을이 걸맞다.

 

2013. 9. 2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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