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고 있나니 당신이 발그레 웃는다.
2013. 9. 23. 19:09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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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에
카롤로시 레드와인 한병
돼지 뒷다리 고기 한근
애느타리 한통을 사서
왔다.
불고기 양념 만들어
주물러 굽고
그윽하니
핏빛 와인을 쳐들고
여인의 관능스러움을 본다.
글라스 안에서
움찔거리는 색
나는 탐한다.
마신다.
그리워도 한다.
나의 격정은
오로지
외인잔 안에서
자유로울 뿐이지만
머리로는
이미
나는 취했다.
그 황홀한 빛을
마셨으니
온전히
취하고 있나니
돌아누워
딩신이
발그레 웃는다.
2013. 9. 23.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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