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불 수심이 무릎맡에 가맣게 앉는다.

2013. 8. 25. 21:2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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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사리 밤

소쿠리채 쏟아져

하늘에 흩어지면

꽃사리 능선으로

노루목 쳐든

긴 여운

달무리 은은한데

예사로

산을 넘오는

인기척 조차 없는

그림자

이제나

오시는지

곰곰한 밤새

등잔불 수심이

무릎맡에

가맣게 앉는다.

 

2013. 8. 2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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