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도 아프게 괘념치 않는다.

2013. 8. 25. 16:10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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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색에 젖는 가을

저 갈대의

삭삭한 인사들

마냥

손 저어

보내는 들 바람에

여름이

뜨겁게 간다.

바스락 거릴

스스로의 처지를

슬슬히 삼키며

군소리없이

풀벌레를 품고

푸르던 여름날을

살갑게 보낸다.

마른 둥지 틀

새들도

올 것이기에

바삭거릴 가을이라도

아프게

괘념치 않는다.

우리 잣대로

바라볼 수 없는

숭고한

섭리이다.

 

2013. 8. 2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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