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뜻 가을인갑다.
2013. 8. 22. 14:40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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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세어가는 머릿결
뒷꼭지가 말라간다.
먼지가
한웅큼씩 흩어진다.
잘 날 없던 바람도
빈 걸음으로 간다.
밀치고 당치고
쥐어 뜯지도 않는다.
늙으막 정수리에
곱은 가을이 든다.
나락 이싹 영근
들녁을 바라본다.
중가을
중추에
가을 뒤주를 만든다
맹추에
만추 서산에 노을은
걸음이 숨가푸게 붉다.
한걸음
지나온 한걸음이
다 아쉽다.
노옹은 먼산만 보는데
선뜻 가을인갑다.
2013. 8. 2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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