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바람 고요한 전쟁이구나.

2013. 7. 8. 09:46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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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참개구리

도룡용

개굴개굴

꽈악꽉

악을 쓰더니

주야장창 비가 온다.

억새칼에 베인 빗줄기는

하얗게 갈리고

시퍼런 칼날엔

멀건 피 절절 흐른다.

말리는 바람이나

달려드는 빗줄기나

칼날 휘두르는 억새나

너른 광야에

깃발 든 노도들이

엉켜버린 장관이다.

개구리 소리

처음

격앙하더니

갈수록

처량하구나

벼논을 밟고 가는

무리들은

바람

어디로

달려가는가

찬찬히 보니

바람이 비를 미는구나

배후의 바람은

보이지 않는 법

고요한

전쟁이구나

적막하다 못해

먹먹하다.

 

2013. 7. 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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