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버드나무 그늘에 묻힌다.

2013. 6. 26. 10:2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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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

피라미들

날랜 몸놀림으로

물살을 가르고

버들수염을 파고드니

못견디어

온몸을 비틀어

잔바람에

간지럼을 탄다.

좁다란 실개울에서 부터

보와 댐

천과 강

미끄러져 움직이는

물길의 용틀임에

햇살 비늘이

흐른다.

날개같이 퍼득이는

어부의 투망위로

무지개가 뜬다.

아마도

한여름 단꿈이

피라미의 혼인색을

닮았으리라

인간이

할 이룰수 없는

황홀경이라

여름은

버드나무 그늘에

묻힌다.

 

2013. 6. 2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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