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슬슬한 웃음도 있다.
2013. 6. 18. 16:05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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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나의 고향
대나무 잘라 낚시대 매고
아담한 저수지에 앉아
동그란 수면을 보며
물속 그림자에
가물가물 졸리고
사방이 다 고요하던
산골자기
뻐꾸기 울고
물총새 날고
창포풀 사이 앉아
시름 앓던 시절
또래도 없던
조그만 사내 아이
혼자
산속에서
무섭지도 않은지
덤덤히
낚시를 던지던
그러다
풀지게 지고 내려 오시던
큰집 머슴 아저씨
쉬고 앉아
산딸기 한줌 건네주며
무섭다
내려가자
재촉하시지........
둘이
지게 꽁무니 따라서
장대 들고 집에 왔지
비온 뒤
입질이 좋았다
자잘한 붕어들 한가득
내가
참
솜씨가 좋았다.
변변잖은 살림에
늘 가기도 어렵고
비멎은 하늘을 보니
허전하다.
멀고 먼 추억
이렇게
슬슬한 웃음도 있다.
2013. 6. 1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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