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곳에 정작 시민이 없다.

2013. 6. 15. 16:3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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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서

닛몸을 들어낸 숫사슴

정갱이 차올리며

격정을 못이기더니

온천지 푸른

새소리 홀리는

숲에서

차분히 앉았다.

여기에 이런 곳도 있다.

어느 도시의

환경체험도서관 정원

바람은

열기를 식혀가고

나뭇가지는

햇살을 가려주니

길 언저리에 주저앉아

보고

듣고

생각하며

여유를 누리고 있다.

하나

아쉬운 것이란

이 그림같은

이 낙천적인 공간에

나 뿐이라는 것과

그 내가 이방인이라는 것

사람들은 늘 이상향만을

따질 뿐

사치인 줄 모르고

건망증이 심하다.

시민과 나라사람들에서 거둔

비싼 세금으로 만들어 놓고는

덩거러니

방치해두고

어디서

무얼 꿈꾸는지...........

새로이

무엇에

낭비하며 있는 지...............

무슨 꿍꿍이를 하는지

살림이 시민을 앞서가는 건

아닌지

이 좋은 곳에

정작 시민이 없다.

시원스레 휴식하는

유일한 내방객

고약하게도

그마저

난 여기 사람이 아니다.

 

2013. 6. 1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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