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네 발이나 치우거라.

2013. 6. 7. 17:0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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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밟아도

저마다 푸른데

물집 잡히지 않은 발

무딘발

저는 아프단다.

나약한 것이

이기적이기도 하다.

밟혀도

일어서야 하는

잡초는

얼마나 아프겠느냐

제 발만 덮어싸고도

저는 잡초같은 인생이라

뻔뻔시레

나부리지 마라

밟고서도

되려 네가 아프다니

그 네 발이나

치우거라.

풀들은

또 두려울 게다

신발 신고

짓이겨 놓을까.

 

 

2013. 6. 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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