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해진 감자밭에서.

2013. 5. 24. 16:0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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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해진 감자밭에서

꽃장대가 난 파꼭지를 따고

파뿌리를 털어

그마저

소복이 잘라 모은다.

 

고랑아래 명아주 빌붙고

이랑둔덕위엔 주인격인

감자이삭이

풋감자를 달고

쑥쑥 자랄 즈음이다.

 

이제 곧 감자꽃 피고

앵두

살구 떨어져 봐라

그밤이

천상의 경험일 것이다.

 

행여 비가 와도

감자밭을 보려거던

성근 대나무발 내려두고

꽃하나

바람마저 놓치지 마라.

 

2013. 5. 2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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