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헛간이 보물창고였습니다.

2013. 3. 31. 16:06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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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헛간이 보물창고였습니다.

구석구석

먼지 쌓인 것들이 가득합니다.

마음갈래가 거미줄같이 얽혀있어

들어서기 겁이 났었나봅니다.

살아오면서

묻어두고

잊어버린 것들

가만이 들어내어 닦다보니 윤이납니다.

나만큼 나를 아는 이가 어딨겠습니까

그럼에도

스스로를

홀대하고

학대하고

비교하고

내가 나를 보지도 않고는

남만큼 못하다 지레 속상하고

고운 속을

아프게하고

멸시하고

지치게 하고

그 못난 짓을 하고 살았더랬습니다.

얼마나

여리고

순하고

착하고

곧은 성정인데

보살펴주지도

보듬지도 못했습니다.

아니 아니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말간 눈물이 흘러며

가슴을 적시니

보석같은 내마음이 비칩니다.

늦기

전에

그걸 보았습니다.

그걸 알았습니다.

이제라도

좀 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3. 3. 3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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