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의 유구한 세월에 사족이 없다.

2013. 3. 27. 16:3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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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이 진토된데

석상이

유구한 세월을

이끼버짐이 앉도록

지켜섰다.

문인석

무인석

다소곳 예를 갖추고

오는 이

가는 이의 눈을

안내한다.

언제

어느 집안에

벼슬이 뭐에다

부인이 누구에다

언제 망자가 되었다

라는

비석을 세워 알리고

위세를 떨고 있다.

지나는 이야

알 바 아닌 것을

그래도

그 성의가 궁금해

몇자 읽었더니

어디 본성에

통정대부로

곁에

유인 어디 성을 쓰던

부인과

나란히 누웠다는

참으로

사족이 없는

일생의 변이다.

현대라고 해서

더 무엇을 부연할까.

 

2013. 3. 2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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