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등에 업혀.

2013. 3. 18. 08:57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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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풀려

길나서더라

반질나게 난 길

개미취

참취

수리취

개똥쑥

떡쑥

인정쑥

고사리

밀나물 언덕

인동덩굴

청미래덩굴

찔레덩굴

좁고

긴 길

외가로 가던 길

외할머니

이고 가신 보따리

업어달라

떼쓰며 따르던

별종

머저리

이고지고

얼마나

고난 하셨을까

땀나 미끌거리던

고무신

걸음도 힘드신데

그 길이

얼만데

말마라

자그마치

백리 산길

산오르고 내리면

먼 들길 나오고

장도에

한스런 새소리

할머니

알지못할 소리가락

노래인 줄 알았다.

내 이놈

모옷난 놈

죄스럽다.

슬프다.

 

2013. 3. 1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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