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패를 본듯하나 그래도 사다.
2013. 3. 17. 17:17ㆍ별꼴 반쪽 글.
728x90
묵은 비닐을
걷어 태우느라
매케한 냄새가 진동하는
들녁
여기저기
봄을 둘러엎는다.
누릿한 퇴비 내음
구수한 흙바람
이곳저곳 비닐천막안에서
고기굽는 야단법썩
얼큰한 취기에
비틀거리는 걸음
흥에 겨웠다.
사는 맛이다.
오후가 되니
비오려나
어깨를 기웃거리는 바람이
차다.
아쉬운 일요일 휴식이 끝난다.
다시
월요병이라나
뭐 그런게 느껴진다.
난
처음부터 농부였어야 했다.
뭔지도 모르고
끝간데 없이
앞만보고 욕심을 앞세우다
낭패를 본듯하나
그래도
사다.
월요일
버거운 문이 열린다.
2013. 3. 17. 황작
728x90
'별꼴 반쪽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외할머니 등에 업혀. (0) | 2013.03.18 |
|---|---|
| 스스로 내게 보답하여라. (0) | 2013.03.17 |
| 모든 건 지금요. (0) | 2013.03.17 |
| 지금으로선 과천이 안타깝다. (0) | 2013.03.16 |
| 좀 천천히 느긋하게 살아야겠다. (0) | 2013.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