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밭 들길에서 고향의 냄새를 맡는다.

2013. 3. 18. 10:21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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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요맘 때

서릿발 녹아

보리뿌리 땅에 붙을 때

세치 혓바닥

파랗게 조잘댈 때

복숭아나무 꽃 움이

발그레 부어오를 때

개개비 발치에

봄이슬 떨어질 때

냇가에 풀씨

자잘하니 돋아 날 때

언덕을 돌아오는 바람에

눈이 감길 때

아스란히

아지랑이 가물거릴 때

무단이

기분이 좋아지는 때

여인네 꽃치마 고와지고

나는 힐끗 거릴 때

몸이 가벼우니

마음이 앞서고

마음이 앞서니

발길이 나선다.

딱 요맘 때

청보리싹

막 오를 때

들길에서

고향의 냄새를

맡는다.

 

2013. 3. 1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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