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퇴근을 하면서........

2013. 3. 15. 20:4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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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퇴근을 하면서

이태전

퇴직을 생각해본다.

너무 많은 것에 익숙해져

반면

너무 많은 것에 구속된

과거의 시간들

그때

마지막이라 확신했던

속박

자유라 환호했던

섣부름

그게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 알 것 같다.

우리가

막상 끝내려 해도

그럴 수 없는 것은

내심의 굴레일지 모른다.

예전처럼

자꾸 쌓기가 싫어

몸을 가볍게 하려고

언젠가

떠나야 할 자리라면

미련 같은 거 안생기게

비워두려는것이다.

마음의 용단이 없어

힘이 들까봐

모아두지 않고

마음이든

잡동사니든

짐이 될 것은

아예

퇴근길에

가져와버리는 것이다.

이제사

내가

가히 현명해진 것이다.

 

2013. 3. 1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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