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많이 변했겠다.

2013. 3. 15. 10:30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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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가

모래 사장에

남사스럽게

가시나가

펄썩

다리를 벌리고 앉아서는

나한테

맹랑하게

해가면서

모래성을 쌓는다.

엄연 남녀칠세 부동석인데

그 때

그 성을 알았으면

범했을 것을

나는

그녀의 모래성에

돌담만 쌓고

미련 없이 떠났다.

내나이

오십하고 오

벌써

사십년 너머 지났다.

돌아 올 기약 없을 걸

알고

그녀도

잊었으리라

그 작은 모래성도

큰물에 쓸려 갔으리라

그리고

어딘가

보금자리를 틀었으리라

망측한 가시나

이제사

한번 생각이라니

서로 많이 변했겠다.

 

2013. 3. 1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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