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비켜 딛고 간다.

2013. 3. 5. 08:2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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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녹은 물 쓰며 나오는

한적한 길

젖은 돌 뿌리 사이에

목마른 풀포기 삐죽이

세상을 본다.

나를 마주 본다.

반갑다.

넌 이제야 나오는 구나

그러나

봄의 다른 것들 보다

앞서 나왔구나

네 한평생

내 한평생

그 길이야 다르겠지만

서로의 품이

왜 이리

애잔하냐

살짝 비켜 딛고 간다.

 

2013. 3. 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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