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골 깊다해도 산이 좋소이다.

2013. 1. 11. 16:56별꼴 반쪽 글.

728x90

도시

매캐한

숨을 머금은

먼지들

반죽처럼 뿌옇게

끈적거린다.

떼묻은 삼배천 하늘

거리를 모를 만큼

뭔가 답답한

그래서

기침나는

그 걸레 같은 하늘을

벗어나

황조롱이 파륵이는 창공

청량한 대지에

솟대 같은 나무들

신앙처럼 숙연해지는

이 정결함

가슴속이나

머리속이나

찌꺼기나

건덕지나

온몸 오들거리며

싯겨나간다.

나는

골 깊다해도

산이 좋소이다.

 

2013. 1. 11.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