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외로운 홋청을 깊는다.

2012. 12. 28. 09:1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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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돌아 낯선 곳에 가면

언젠가 와본 같은 착시에

사람도 낯익게 된다.

그 아니면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 만났던 분

잊고 살았을 그 사람이

문득 떠오른다.

어느

대들보 훤한 주점에 앉아

상상을 붙들어

주거니 받거니 잔 걸치고

어질러진 기억을 풀어

다시

타래를 감는다.

이것이 여행의 맛이리라

혼자이면

반드시

옆구리 허전한

그러나

혼자일 수 밖에 없는 방황

어디든

머물면

어쩔 수 없이

홀로 외로운 홋청을 깊는다.

 

2012. 12. 2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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