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아까운 거네요.

2012. 11. 26. 07:5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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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걷다 버린

비닐을 줏어서

부랴부랴

자투라기 배추를 덮고는

그까짓 일로

무엇이 뿌듯한가

농사는

하자면 힘들진데

그럭저럭

그냥저냥

내 먹을 량마치만 하자면

만족하다.

꼭 그만큼은 아니라도

좀 남직하면

나누기도 하고

나는 소일이니

금이야

옥이야 했겠는가 마는

내게 귀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서릿발 세운 밭에는

무청

배추이파리 씨레기

저리 버려집니다.

인연도

시간도

푸성귀도

모두가

아까운 거네요.

 

2012. 11. 2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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