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렇게 사는 걸......

2012. 10. 15. 10:08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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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데서 고구마를 캐가라기에

호미질을 하다가

평생 그기서 농사만 하셨다는

할아버지

............

내가

고랑을 건너다니며

자투리를 주워담는 걸 보시고

자네도 소중한 걸 아시누만

이삭 줍는 걸 보니 말일세......

허허허

예전엔 다 그렇게 살았다네

편한 말씀이지만

견주는 내마음 민망하였었다.

연세 일흔 셋

나는 새로운 벗을 만났다.

굳이 고구마 상자를

지게로 져다 주시며

가슴 멀겋도록 웃으신다.

봐 나 아직 거뜬하지

오늘

젊은 친구 있어서 좋았다네

또 보게 될런지

언제 올 때

소주나 한병 사와.....하신다.

하늘이 왜 그리 맑은지

하마트면 청천 허공에

눈물 흐를 뻔 했다.

건강 하세요

오늘 출근해 자리에 앉았어도

구리빛 연세드신 웃음이

떠나질 않아

다 그렇게 사는 걸...되뇌이며

힘이 난다.

 

2012. 10. 1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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