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황후장상 아니겠오.

2012. 8. 23. 17:51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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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수라를 물리자마자

짖굳게 당겨 안는다.

다 아는 일이다.

부인

그렇지요.

이제 초저녁

밤은 길진데

둘이서 뭐할까요.

잠이사

뒀다 낮에라도 자면 돼고

내외의 탑을 쌓을까요.

흠박이 과일을 깍으까요.

장작불에 고구마를 구울까요.

감자를 삶으까요.

강냉이 찔까요.

이것도

저것도

하라마라 누가 그래요

하고싶은대로 하니

우리가

황후장상 아니겠오.

늦으나마

오래오래

달삭 붙어 삽시다.

 

2012. 8. 23.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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