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게 한없이 심신을 낮춘다.

2012. 8. 20. 15:0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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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한바탕 뿌려대다가

멀쩡하다가

갑자기

양철지붕을 때리듯

쏟아 붓는다.

강줄기를 휩쓸고가는

구렁이 같은 몸트림

폭포에서는

뻘건 아가리를 벌리고

달려든다.

질풍

노도

장엄한 광경

벼락치는 강둑

미루나무 바들거리고

들판에 것은

쓰러져 눕는다

정수리 서늘해지는

우뢰에

우산을 접어 붙이고

납작 기어온다.

전율을 느낀다.

폭우

천둥

번개

경외

겸손

벼락맞을라

선하게

한없이

심신을 낮춘다.

 

 

2012. 8. 2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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