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벌어질 박장 대소.

2012. 7. 29. 14:21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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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들던 밤꽃

둥근 잉태를 마치고

고슴도치 치레하고

성게모성을 품고

파란 밤송이 되어

억센 창끝 다듬어

여름 나아간다

어느 가을즈음이면

녹슨 창끝을 겨누며

풍차에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희극으로

웃음 함박 안겨줄

알밤

한바탕 벌어질

박장

대소

딱딱 버러질

밤나무 아래서는

사슴벌레

뿔을 갈고 있다.

 

2012. 7. 2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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