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시절이 아깝다.

2012. 6. 14. 17:1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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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떨어지고

이제

배꼽을 달고

태반을 내민다.

푸른감을

소금물에 삭혀

맛나게 먹던 시절

딱 고만 때다.

아니

아직은 그보다

좀 이른 계절이다.

볶은 콩가루 내가 나던

감나무 아래

흙마당

골목길

가루분 바른 듯 곱던

지집애들

기실은 꼬질했던

우리 어린 시절

유독

감나무 아래서는

한참이나

가던 길 멈추어 선다.

술집 들러듯

불쑥

그때 그 시절로

가 볼 수는 없는 건가

나이 먹으면

아무것도 할 게 없다.

그래서

늙어지면 못노나니

젊어서 놀자 했던가

진퇴양난일세

내 어린시절이

아깝다.

 

2012. 6. 1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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