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매달릴 일 없어서 소일한다.

2012. 5. 17. 17:2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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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실체가 빠져나간 버섯처럼

핫바지 방구처럼

밑빠진 날 오후의 졸음

원추리꽃밭 양지녘에 길고양이의

감기는 세로 눈

주술에 걸려버린 노파의 잠꼬대

날아가는 지팡이

가위눌린 대사

나 죽어

제발 살려주오

버둥대는 삶의 애착

영문없는 소란에 길고양이 떠나고

나는

아직 창문 열고 소회한다.

아침나절 서둘러 바쁜 뒤의

매가리없는 오후

달리 매달릴 일도 없어서 소일한다.

 

2012. 5. 1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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