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물차의 쌉사레한 빗물이 감미롭다.

2012. 5. 14. 16:49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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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씻기고

머리 감고

마르지 않은 하늘

촉촉히 젖은 채로

차랑하게 늘어진 나뭇가지

바람

머리 휘둘러

떨어지는 물방울

반팔셔츠 팔둑에 떨어져

그대로 전해지는 전율

차갑다

정신이 든다.

난 머리도 감지 않고

그저 스치기만 했는데

기분이 맑다.

첫물차의 쌉사레한

혀끝처럼

감미롭다.

 

2012. 5. 1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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