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꽃이 폈다.

2012. 5. 9. 17:50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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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뿐 진달래 지고

제법

더운 바람 불어오고

산새 바쁘니

나는 달리 일 없고

아집에서 물러나서도

어쩔 수 없이

세월을

넝쿨처럼 감아 간다.

여린 꽃

홀기는 꽃

수수한 꽃

화려한 꽃

애닯은 꽃

참 많은 꽃이 폈다.

그림자 은은한

여름 저녁에

나는

한 때 젊음을 뒤로

피앙새 쫓아

황혼을

말없이 가고 있다.

 

20123. 5. 9.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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