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마음을 알아야 그 마음이 대접을 받는다.

2012. 5. 9. 13:56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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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보나 마나

남의 집

미나리 한단 싹 벴다.

누군가

비닐천막 안에서

"미나리 베 가시게" 한다.

"네"

"저기 참나물 있는데

것도 함 자셔보시지......"

"네 그렇잖아도

저번에 먹었어요."

"그런데 감자 사이에

토마토가 났어요

키울까봐요."

"아무래도 실하진 않아

맛은 볼 수 있겠지

돈 살것도 아닌데

저냥 키워봐요."

"네 그럴까봐요

"근데 올게도 고추 좀

따먹어도 되죠."

"언제 뭐랬나

지점장님처럼 풀매는

사람도 더물어

가상하시지

그래서 고마워요.

따다 드셔."

내것이라고

굳이 말씀 않으시고

내어주시는 인심

토마토도 툭 따먹고

수세미 뚝 따오고

가지도 뚝뚝 따먹고

오이도 뚝딱 맛보고

딴사람이면

안될일이다.

다행히

난 붙임성이 좋아

좀 덕을 보는가 보다.

농부의 눈에는

흙을 사랑하는 사람이

이뻐보이는 거다.

풀을 뽑고 있으면

"그것도 좋은일이야"

하시며 흐뭇해하신다.

그 말미에

슬쩍 인정을 보이시는

거다.

좀 더워도

몇마디 거들면

따뜻하고

감사한 정이 오가는 거다.

시골을

무슨

양반네 피양처라

생각하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행색만 사람을 귀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귀한 마음을 알아야

그 마음이

대접을 받는 것이다.

 

 

2012. 5. 9.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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