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짐승인가 싶다.
2012. 5. 9. 11:22ㆍ별꼴 반쪽 글.
728x90
달래 비슷한데
산부추라네
거칠고 세긴한데
어느 사장님 말마따나
뭐라고 말도 못하겠고
남자한테 참 좋단다.
황사먼지를 뒤집어 쓰고
손곡괭이 들고
남 안간 데를 파고 든다.
삽주 뿌리 캐고
백선 봉삼 캐고
참취
미역취
개미취
수리취
연삼 바디나물
홑잎
고사리
나비나물
고비
밀나물
뚜깔 마타하리
골아 죽지는 않을 거다.
이러다
가끔 한숨이 나온다.
이 바쁜 세상에
무슨 복이 터져서
혼자 이러고 노는지
동무도 없고
당신도 없고
세상천지 이런 외톨이로
산속 짐승인가 싶다.
더덕
도라지
잔데를 바지에 문질러
초고추장을 발라 뜯는다.
목구멍에
술이라도 붓어야
잠시
케케한 아픔이 잊혀지려나
온갖 잡새가 떠들어도
한사람만 못하니
방향없이 걷는다.
어둘 때 까지.
2012. 5. 9. 황작
728x90
'별꼴 반쪽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귀한 마음을 알아야 그 마음이 대접을 받는다. (0) | 2012.05.09 |
|---|---|
| 단꿀이 하 많아도. (0) | 2012.05.09 |
| 곽란엔 박하가 좋다는 옛말 들었기에. (0) | 2012.05.09 |
| 고무신. (0) | 2012.05.08 |
| 당신 그림자 밟기하며 놀다 갑니다. (0) | 2012.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