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니 뻐꾸기 날리는 거지요.

2012. 5. 8. 17:5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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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햇살이

오후 다섯시에 비치고

저녁은

반쯤 어둠에 밟힌

산입새길에 들어찬다.

팔랑팔랑

그대의 치맛자락이

복사꽃밭

울타리 길을 걸어온다.

반가와라

체면이고 뭐고

파르륵 달려간다.

저녁찬이 뭐길래

이리 늦노 기다리다가

산아래

당신 머리꼭지가

오르락내리락

까딱까딱 보입니다.

지금

이 산중에서

그런 상상을 합니다.

안되니

뻐꾸기 날리는 거지요.

사고등 알갱이를

쪽쪽 빼먹으며

어탕라면 물 부어

빈그릇 두들겨

기다리는 시간

뻐꾸기 둥지

허전합니다.

 

2012. 5. 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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