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그 옛날에..

2012. 4. 27. 19:2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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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빗자루 매어서

부뚜막 쓸고

김 풀풀 나는 뜨거운 솥

옆구리 행주로 돌려닦고

아궁이 불씨 모듬을 때

저녁달 지붕에 걸리고

밭에 나갔던 소 워낭소리

달그랑달그랑 걸어온다.

젖은 모깃불 맵게 번지면

호얏등 장대줄에 매달아

멍석에 상을 펴고

함석솥 밥을 퍼

새까만 웃음 마주보며

정겹게 저녁을 먹는다.

언젠가

옛날에.

 

2012. 4. 2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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