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였던 영혼이 일어나 같이 춤을 춥니다..

2012. 4. 27. 14:47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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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단풍이라서

봄인데 단풍입니다.

모두 푸른데

저 하나만 붉습니다.

별꼴이지요.

그럴지라도

일그러진 사람처럼은

밉지가 않네요.

바람 돌아오는

공원 나무둥치 아래

한가하게

책을 펴고 앉았습니다.

나뭇가지 이파리

귀에 걸고

새소리 듣습니다.

빨간 단풍이 웃습니다.

자꾸 웃습니다.

하는 수 없이

따라서 웃습니다.

그늘과 햇살이

한껏 어울려

춤을 춥니다.

언젠가의 내 젊음처럼

너무나 즐겁습니다.

마음속 숨죽였던 영혼이

나도몰래 일어나

같이 춤을 춥니다.

 

2012. 4. 2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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