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위안이 되기도 한다.

2012. 4. 26. 22:0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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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앉아

입만 딱 벌리고

황홀한 하늘을 보던

그 동심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

깊은 물속으로 뛰어들던

당찬 개구쟁이

하늘과

호수를 보고도

아무 의미를 부여하지 못해

작은 가슴만 삭이던 순수

그런 나여서

나는 지금이 싫다

그 때로 돌아 갈 수 있다면

아무것도

수상적다 생각하지 않겠다.

그냥

모르는 게 약인 것을

순수가 탈이나니

마음으로 병이 됐다.

돌이킬 수 없는 치유

이제는 할 수 없다.

동경할 밖에

그나마

그리움이

병주고

약주고

위안이 되기도 한다.

 

2012. 4. 2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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